서해선 복선전철(홍성~송산) 제5공구 건설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SK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4곳이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011년 발주한 서해선 복선전철 제5공구 건설공사 입찰에서 사전에 투찰가격을 합의한 4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280억6600만원을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4개 대형건설사 과징금

<자료=공정위>

공정위에 따르면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SK건설, 현대건설은 가격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사전에 공사 추정가격(4652억4800만원)의 94%대에서 투찰가격을 합의했다. 이를 위해 4개 건설사 관계자들은 입찰일 일주일 전 서울 종로구 모 찻집에 모여 추첨방식을 통해 각 사의 투찰률을 결정했다. 대림산업은 94.98%, 현대건설 94.90%, SK건설 94.75%, 현대산업개발 94.65%로 투찰률이 정해졌고, 투찰률이 가장 높은 대림산업이 설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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