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병이라 불리는 수면장애 진료인원이 연간 40만명을 넘어섰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 분석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 인원은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수면장애 진료인원은 2012년 35만8000명에서 2014년 41만4000명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감률은 7.6%였다.

2014년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8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7만6000명, 60대가 7만2000명, 40대가 6만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24만7000명, 남성이 16만8000명으로 여성 점유율이 59.5%였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낮 시간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 잠자거나 깨어있을 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포함된다.

수면장애 종류로는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나타나는 것), 코골이 등이 있으며 불면증이 가장 대표적이다. 불면증을 겪는 사람은 밤에 잠들기 힘들거나 잠에 들어도 자주 깨어서 낮 동안에 피로감, 졸음, 의욕상실 등을 느끼곤 한다.

수면리듬이 불안정한 경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수면리듬이 더욱 악화돼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불면 증상은 흔히 나타난다.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호석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면증이 생기고, 불면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면서 “단기간에 걸쳐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물요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음이 안정된 후에도 수면이 힘들고 자주 깬다면 불면증에 대한 인지행동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침에 햇빛을 많이 쬐는 것과 불안정한 수면뇌파를 안정시키기 위한 뇌파훈련 치료도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서 교수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