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 현황

단위=조원, 결제기준<자료=금융위>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6.3조원이 순유출됐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순투자 총액 8.2억원의 75%가 넘는 금액이다.

7일 금융위가 발표한 글로벌펀드 자금흐름 및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2월 중 주식 1.2조원어치와 채권 1.8조원어치를 순매도해 도합 3조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주식은 4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으며, 1개월 만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올해 2개월간 각각 1.9조원와 1.2조원을 순매도해 3.1조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순투자액의 40%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에 따라 2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425.7조원(전체 시가총액의 32.2%), 상장채권은 93.9조원(전체 상장채권의 6.6%)으로 상장증권 총 보유액은 519.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인 증권투자는 주식자금(+4.7조원)과 채권자금(+3.5조원) 모두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중에는 채권자금 유입과 주식자금 유출이 겹치면서 0.3조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채권자금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우리 경제의 건실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10.2조원의 안정적인 순유입세를 보였다. 반면 주식자금은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 일본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2011년말 1481원, 2012년말 1238원, 2013년 6월말 1156원), 뱅가드의 상장지수펀드(ETF)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9.8조원 순유출됐다.

하반기에는 상황이 역전되며 8조원의 순유입이 일어났다. 7월부터 10월까지 신흥국과의 차별적 평가가 확산되면서 4개월 연속 유입되며 16.4조원의 주식자금이 순유입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펀드 자금의 선진국 선호가 강화되면서 주식(1.9조원)과 채권(1.2조원) 모두 순유출됐다.

신흥국 자금 선진국행 계속

주식·채권형펀드 자금흐름

단위=억달러<자료=금융위>

지난해 5월23일 버냉키 전 미국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글로벌펀드는 지난해 6월 큰 폭(808억달러)으로 유출됐다. 같은 기간 미국 국채금리(10년)는 2.13%에서 2.49%로 0.36%p 올랐다.

한편 글로벌펀드는 지난해 12월 미국연방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12월12일~18일) 자금이 126억달러 유출됐으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9일부터 올 1월22일까지 266억달러 유입전환됐다.

올 1월 FOMC 이전에도 신흥국 금융불안 부각으로 대규모 자금 이탈(23~29일까지 123억달러)이 발생했지만 2월 중에는 자금이 재유입(+298억달러)됐다.

채권형펀드의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신흥국 채권형편드는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9개월 연속 유출(475억달러)한 반면, 선진국 채권형펀드 자금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16억달러 유출세를 보이다가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인한 안전선호 경향 강화 등으로 올 2개월간 415달러의 순유입세로 전환했다.

주식형펀드 자금은 선진국 경기회복 및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주식형펀드 자금이 점차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2개월간 선진국 주식형펀드 자금은 3071억달러 유입세를 보인 반면, 신흥국 주식형펀드 자금은 412억달러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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