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중소기업연구원 홍성철 전문위원은 ‘최근 중국발 쇼크의 대내외 영향과 중소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발 쇼크로 국내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금융시장은 중국발 쇼크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주가가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특히 6~8월에는 외국인이 주식을 6조900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 채권은 3조4000억원이 순회수됐다.

그러나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 폭은 1994년과 견줬을 때 미미한 수준(4% 내외)인데다, 중국에서 주가의 자산효과가 미미하므로 이로 인한 국내 시장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홍 전문위원의 분석이다. 중국 가계자산 중 주식 비중은 10% 이내로, 소득상위 3%가 4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번 중국발 쇼크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시장 민감성이 확대된 결과로 당장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므로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고 했다. 

홍 전문위원은 “급격한 환율 변동과 외국인 자금 유출 등으로 주식 및 환율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경우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면서 “불확실성 우려로 소비 및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단기적 해결책으로는 중소기업의 대중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되 중장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온다. 홍 전문위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 및 구조조정에 대비해 중간재, 자본재 수출에서 소비재 품목으로 수출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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