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지역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06년 처음 서울 강남구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경기 광명시, 서울 영등포구 등이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을 웃도는 지역은 2006년 강남구를 시작으로 2009년 서초구와 과천시, 2013년 중구와 성동구 등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성남시가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10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전셋값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영등포구를 비롯해 성북구, 강서구 그리고 경기도에서는 세번째로 광명시가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10월 현재까지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는 지역은 수도권 자치구 18곳으로 늘어났다.

아파트 전셋값 3.3㎡당 1000만원 넘는 자치구

아파트 전셋값 3.3㎡당 1000만원 돌파 목전인 자치구

2015년 10월2일 기준, 재건축 대상 제외<자료=부동산114>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1000만원을 눈앞에 둔 자치구도 적지 않다. 동대문구(991만원), 관악구(990만원), 서대문구(942만원), 구로구(908만원), 은평구(904만원) 그리고 경기도 안양시(953만원)와 의왕시(923만원) 등은 올해 3.3㎡당 900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114는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매물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달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전셋값 상승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강남발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도 7일 ‘최근 전세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전셋값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9월까지 26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늘어 전세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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