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박 혐의로 김범수 의장이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카카오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강유경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파트 매니저는 8일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김범수 의장은 (해외도박 혐의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이번 사건과 카카오의 감청 허용을 연결지어 기정사실인 양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매니저는 “지난 2013년에도 일부 언론을 통해 같은 의혹이 불거져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다시금 김 의장의 해외도박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다.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김재경 국회의원은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해외도박 의혹을 제기하며 그가 대주주로 있는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는 것이 적합한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카카오가 검찰의 감청 조사에 응하기로 한 것이 김 의장의 해외도박 수사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요구하는 수사기관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검찰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런 카카오가 최근 검찰의 수사에 응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는데, 이것이 김 의장의 해외도박 수사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다.

카카오는 김 의장의 해외도박 의혹과 감청 수용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언론들에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밤 카카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실명과 함께 보도한 건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반드시 사실 확인을 한 뒤 보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 의장의 트위터 계정 이름과 소개글이 ‘온라인바카라게임’과 불법도박 사이트 링크로 바뀐 것이다. 8일 현재 김 의장의 계정은 원상 복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