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는 아이들 Children eating snacks 107.0x111.0cm Oil and Oilstick on canvas, collage with PVC, enamel wire 2015

강소연은 젊은 작가다. 그녀는 인간을 소재로 자신만의 철학을 실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 <떡볶이를 먹는 아이들>에서 표현하고 있는 인물은 그녀가 말하는 ‘아이들’로 보기에는 많이 왜곡된 모습이며, 정작 제목인 ‘떡볶이’는 일부분을 표현하기에 그쳤다.

작품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는 형상이 어느 인물의 눈 속을 뚫고 지나가고 있으며, 다른 작품들 , 역시 언뜻 보아서 작품제목과 매칭시키기엔 감상의 시간을 요한다.

Madame window 130.3x97.0cm Oil on canvas 2014

그녀의 작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인물들의 형상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인물의 눈 부분이 그러한데, 작가는 망막 즉 시선에서 오는 탐구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작가가 그리는 인물의 얼굴은 숨기든 드러내든 가면에 불과하며, 일종의 파사드 역할을 한다.

실제 파사드의 궁극적인 목적이 소통이라면, 그녀에게 있어 소통은 ‘생각의 흐름이 이어지는 표정’ 즉 생각의 표정인 것이다. 껍데기를 한 겹 벗어던진, 내면의 진짜 망막이 바라보는 자유로움이 작품을 완성하게 하는 것이다.

다듬어지지 않아 거칠고, 강한 색감의 터치로 구성된 작업들은 젊은 작가 강소연이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다.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앞으로의 과정들이 기대된다.[정리=키스갤러리 이유미 아트컨설턴트]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