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부내륙지역 신시장 개척, 온라인사업 확대 등으로 농심 차이나(중국 법인)의 1~2월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심 차이나는 올해(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000만달러를 기록해 1999년 상해 독자법인 설립 이후 월매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신라면’은 900만 달러를 넘는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상해 코리안타운 격인 ‘홍천로’ 인근 한인마트에서는 최근 신라면 품절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는 게 농심측 설명이다.

농심 차이나는 지난해 말부터 서부내륙 중심도시인 서안, 성도, 중경 지역에서 공격적인 판로 개척을 벌여, 이 지역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10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선보인 오픈마켓 타오바오 쇼핑몰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올 2월 누적 매출 70만 달러를 넘어섰다.

농심 차이나는 중국 매출 급증이 최근 중국에 불어 닥친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열풍과도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종영된 별그대가 중국인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극 중에 나오는 한국 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상상 이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농심 타오바오 쇼핑몰에선 2월20일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가 여행지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이 방송된 직후 주간 매출이 전주 대비 60% 나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농심 차이나 주성용 마케터는 “농심 차이나는 한류열풍의 중심에서 별그대 출연진의 광고모델 발탁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고민 중”이라며 “올해는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과 함께 B2B 온라인 사업에도 진출해 중국에서 농심 제2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