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구로구 등 7개 자치구 총 19.98㎢에 지정된 ‘준공업지역’이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거점지역으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13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준공업지역 재생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시는 준공업지역의 물리적·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전략재생형 ▲산업재생형 ▲주거재생형 ▲산업단지 재생형 등 4가지 지역별 재생유형을 제시했다.

맞춤형 재생방안

<자료=서울시>

전략재생형은 준공업지역 중 지역중심지로 기능강화가 필요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해 산업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 전략산업 지정, 용적률 상향(400%→480%) 등 특화된 정비기준을 적용하고 SH공사의 사업참여 등으로 재생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재생형은 공장비율이 10%이상으로 산업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이 동시에 필요한 지역이 대상이다. 정비대상을 현재 대규모 부지(1만㎡이상)에서 중소규모 부지(3000㎡이상~1만㎡미만)까지 확대해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재생방식을 적용한다. 중소규모 부지는 주거용도 입지시에도 산업용도의 확보비율에 따라 용적률을 400%이하까지 완화(현재 250%이하)하고, 좁은 부지 특성을 감안해 산업과 주거 기능이 한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대규모 부지는 공장부지 비율에 따라 산업부지를 확보하고 잔여 부지는 공동주택 개발을 허용해 산업과 주거를 공간적으로 분리한다.

주거재생형은 공장비율이 10%미만인 주거화된 지역이다. 재개발사업, 재건축사업, 주거환경관리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주거지역에 준하는 재생방안을 확대·적용한다. 역세권에 임대주택이나 기숙사를 건축하는 경우에는 용적률을 현재 250%이하에서 400%까지 완화한다.

산업단지 재생형은 준공한지 40년 이상 지난 G밸리, 온수산업단지를 특성에 따른 재생 가이드라인을 통해 일자리 거점지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시는 이번 준공업지역 재생과 활성화 방안을 통해 ▲일자리 4만6000개 창출 ▲연면적 기준 약 10만㎡ 임대산업시설 확보 ▲청년주택 약 2700호 공급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 및 관련 공무원 토론회 등을 거쳐 12월중 확정하고, 제도 정비 등을 마친 뒤 2016년부터 이 사업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준공업지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공업지역의 하나다. 경공업과 그 밖의 공업을 수용하되 주거기능·상업기능 및 업무기능의 보완이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서울에는 영등포, 구로, 금천, 성동, 도봉, 강서, 양천 등 7개 자치구에 19.98㎢가 지정돼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지역은 서울시 토지의 3.3%에 불과하지만 제조업 32.6%, 첨단산업 30.4%가 몰려 있다. 70년대 공장 위주의 준공업지역이 경제성장을 견인했지만 IT, 자동차 등으로 산업 축이 옮겨가면서 침체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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