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1일 기준으로 61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간 채무보증 규모가 1조3000여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원인은 채무보증 규모가 1조5597억원에 달하는 중흥건설이 대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61개 대기업집단의 채무보증 금액은 2조447억원으로 지난해 7388억원보다 1조3059억원(176.8%) 늘었다. 그러나 중흥건설을 제외할 경우 전체 채무보증 금액은 9개 집단 48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538억원(34.4%) 줄었다.

공정위는 “지난 1998년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이 금지된 이후 채무보증금액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라며 “신규지정된 중흥건설의 채무보증금액이 반영돼 올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채무보증을 갖고 있는 대기업집단은 올해 10개로 지난해에 비해 1개 줄었다. 중흥건설의 채무보증 규모가 1조5597억원으로 가장 컸고 ▲한진(3336억원) ▲두산(573억원) ▲지에스(200억원) ▲삼천리(184억원) ▲한솔(164억원) ▲대우건설(160억원) ▲태영(132억원) ▲코오롱(63억원) ▲한라(38억원) 등이었다.

98년 이후 대기업집단 채무보증 변동 현황

단위:억원<자료=공정위>

정부는 중흥건설의 대기업집단 신규 지정에 따라 채무보증 해소에 2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진의 채무보증은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른 제한 제외대상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제한 대상 채무보증은 3개 집단에서 1조5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중흥건설(1조5597억원), 삼천리(184억원), 한라(38억원) 등이다.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7개 집단 4628억원 수준이다.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일정기간 해소가 유예되는 채무보증이며,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산업합리화, 국제경쟁력 강화 등과 관련된 채무보증으로 제한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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