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거저리 동애등에 꽃매미…‘곤충 의약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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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거저리 동애등에 꽃매미…‘곤충 의약품’ 주목 특허청, 곤충 소재 의약품 특허출원 활발 “신약개발 유망”

기사입력2015-10-20 17:40

손채윤 기자 (yunic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10년간 곤충 소재 의약품 특허출원

<자료=특허청>

갈색거저리 유충, 동애등에, 꽃매미 등 이름도 생소한 곤충들이 의약품의 새로운 후보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따라 곤충을 소재로 한 특허출원도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곤충소재 의약품 특허출원은 45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0년 28건을 시작으로 매년 20~30건을 넘어서 최근 5년간 141건이 출원됐다.

대상이 되는 곤충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5년 2종에서 2012년 16종, 2013년 13종, 2014년 16종 등 대상 곤충 수도 10년간 96종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약재로 사용돼 온 벌침, 누에 외에도 최근에는 갈색거저리, 동애등에, 꽃매미 등과 같이 생소하거나 약용으로 알려지지 않은 종류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동애등에<사진=특허청>

특허청에 따르면 ▲갈색거저리는 딱정벌레목의 곤충으로 해충으로 인식됐으나, 현재 유충(밀웜)은 애완동물 사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항암·항치매 효능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리목의 곤충인 동애등에는 음식물쓰레기·분뇨 처리에 활용이 기대되며, 폐렴균과 이질균 등에 대한 항균 활성이 있다. 또 ▲꽃매미는 중국 등이 원산인 외래종이며 과수에 피해를 주나, 항알레르기 활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김용정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세계적으로 곤충산업은 성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곤충을 소재로 한 신약개발이 유망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