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지원센터 신성범 센터장

얼마 전 서울에 있는 한 업체로부터 컨설팅 의뢰를 받았다. 이 회사는 외감(외부감사대상)법인인데다, 매출처도 주로 관공서여서 외형은 탄탄해 보였다.

그러나 상담을 해보니 2013년에 관공서 수주량이 늘어 인원을 늘렸으나, 지난해에는 수주가 줄어들어 매출이 전년대비 늘지 않았고, 대신 인건비 지출이 두배 증가해 현금흐름이 좋지 않았다. 현금흐름이 나빠지자 은행에서 차입한 자금(부채)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계속 늘어났다. 게다가 차입한 은행도 6곳이나 돼 자금이 필요해도 더 이상 요청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 외감법인을 만나 얘기해 보면 가끔 이런 경우가 있었다.

이 업체는 다음달에 사용할 운전자금 3억원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금흐름도 안좋고 부채도 늘었지만, 결과적으로 필요자금 3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기술신용평가(TCB)를 받았는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등급이 나왔던 것이다.

TCB 자금대출의 경우 은행에 도움이 안되다 보니 한동안 은행이 적극적이지 않았고 평가기간도 오래 걸렸으나, 최근 그 기간이 많이 짧아지면서 자금이 당장 필요하고 TCB를 받았다면 은행에 문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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