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피부건조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료인원 가운데 절반 가량은 50대이상 연령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피부건조증 진료인원을 분석,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2만645명으로 9월(1만3529명)보다 52.6% 급증했다. 특히 월 평균 진료인원은 1년 중 12월(3만4506명)이 가장 많았는데 9월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증가했다.

피부건조증 월별 진료인원

최근 5년 평균<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피부건조증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70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4만명이 진료를 받아 전체의 21.5%였다. 이어 50대 14.5%, 60대 12.8% 순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40대까지는 여성이 많지만, 50대 이후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남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이 높았다.

피부건조증은 피부가 건조해져 피부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질환이다. 주 원인은 건조한 날씨, 냉·난방기, 자외선 등의 외부적인 요인과 유전, 아토피 피부염, 피부 노화 등의 내부적인 요인이 있다.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가려움증, 갈라짐 등의 증상이 생기며 악화될 경우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문기찬 전문심사위원은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수건을 사용해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에 자극을 주는 옷, 과도한 목욕(때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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