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보안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은 ‘핀테크’ 차원을 넘어 사회전반의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빌딩에서 열린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세미나’에서 (주)에카스 박창기 대표는 “블록체인이 상용화되면 그로인한 정보의 무결성이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보가 ‘중앙’을 벗어나 모두에게 평등하게 공유된다”고 했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선거나 기업경영이 지금보다 더 민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각종 투표시 위조나 임의적 변경이 불가능해지고, 또 다양한 정보가 공개됨으로써 투명한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정보를 왜곡할 수 없다는 점, 모두에게 내용이 공개된다는 점, 다양한 의견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적이라는 얘기다.

블록체인의 구조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보안성을 높여주는 핵심기술이다.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생겨나는 모든 기초잔고와 거래내역, 입출금내역, 기말잔고 등의 정보는 10분마다 갱신돼 네트워크에 저장되며, 이 데이터는 전세계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에 분산돼 해킹이 불가능해진다. 실제 비트코인에서 새로운 거래가 성사되려면 전세계에 분포한 모든 사용자의 네트워크 검증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돈을 중복으로 사용하거나 위조화폐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

박 대표는 “중앙서버가 없는 탓에 위조나 해킹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으며 따로 서버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비용이 절감된다”며 “시중은행들은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IT기술에 투자하고 있는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현재의 10분의 1 가격으로 보안을 강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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