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44.9%가 2014년에 중장년층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직종은 연구개발과 영업마케팅, 연령은 40대, 직급은 과장에서 부장까지 중간관리자급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중기 중장년층 채용 계획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중기이코노미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종업원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기업 회원 30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중소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 138개사는 자사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성과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구·기술 및 영업·마케팅 분야의 40대 차·부장급 채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희망 연봉(왼쪽)과 직종

복수응답.<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중기이코노미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직종은 ‘연구·기술직’(27.2%), ‘영업·마케팅’(22.8%), ‘생산·품질관리직’(19.0%) 등 기업역량 강화와 경영성과 개선에 직결되는 분야가 69.0%에 달했고, ‘단순기능직’(16.9%)과 ‘사무관리직’(11.4%)의 비중은 낮게 나타났다.

채용 희망 직급은 부장(27.2%), 과장(23.1%), 차장(20.5%), 임원(10.3%) 순으로 나타났으며, 응답한 중소기업의 68.7%가 40대 채용을 원했고, 50대는 15.7%, 60대는 2.0%정도로 채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들이 지불 가능한 중장년의 연봉수준은 3000만원~4000만원선이 55.6%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선(17.3%)이 뒤를 이었다. 5,000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도 17.3%로 나타났다.

중장년이 채용할 때 갖춰야 할 역량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중소기업의 47.5%가 ‘기술력과 전문성’을 꼽았으며, ‘의사소통능력’(16.2%), ‘충성도·성실성’(15.8%), ‘리더십’(15.0%) 등을 언급해 ‘인성’보다 ‘역량’을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중장년 채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고용보조금과 세제혜택 확대’(31.0%),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는 중장년 업무능력 개발과 인식전환’(30.2%)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능력을 중시하는 기업과 사회풍토 조성’(16.9%), ‘중장년 구인·구직 일자리정보망 통합’(11.7%), ‘다양한 직업전문교육과정 운영’(10.2%)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65.5%는 중장년을 채용했을 때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인식한 중소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정부지원제도는 ‘고령자고용촉진지원금’(24.4%), ‘장년인턴제’(23.7%), ‘중소기업전문인력활용장려금’(16.8%)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에 비해 국내 중소기업의 중장년 채용에 대한 인식은 ‘좋아졌다’(51.8%)가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46.6%), ‘나빠졌다’(1.6%)가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266개 중소기업은 채용한 중장년의 업무성과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18.4%), ‘약간 만족한다’(51.9%) 등 70.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23.3%는 ‘보통이다’, 6.4%는 ‘불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은 대기업에서 익힌 풍부한 경륜과 전문성을 쌓은 중장년 채용을 확대해 기업역량을 높이고, 신성장동력 창출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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