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민원발생 건수가 업체간 최대 10배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이를 비교할 방법이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금융소비자 연맹에 따르면 금융소비자가 금융사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회사별 민원발생 현황을 현재 금융감독원이 공시하지 않고 있다. 또 각각의 보험회사는 홈페이지에 민원건수 공시자료를 게시하고 있지만 엉터리가 많았고, 소비자가 접근하기도 불편했다. 게다가 보험협회에서는 민원건수를 공시하고 있지만, 회사별로 각각 따로 PDF파일을 첨부해 소비자가 비교하기엔 어렵게 돼 있다고 연맹은 밝혔다.

교보생명의 경우 2/4분기 민원건수가 1021건으로 발표됐으나, 3/4분기 발표시 2/4분기 건수가 768건으로 바뀌었다. ING생명은 2/4분기 민원건수 발표 시 1/4분기는 391건으로, 2/4분기는 338건으로 공시했으나 현재 1/4분기는 342건으로, 2/4분기는 300건으로 변경됐다. 연맹은 수치가 변경되는 경우 사유 등을 기재해야 하는데 기재하지 않아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맹은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금감원이 종전대로 금융사의 민원 현황을 발표할 것과 ▲보험협회의 공시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연맹이 발표한 ‘2015년 3/4분기 생명·손해 전 보험사 보험민원 발생 현황’에 따르면 보유계약 10만건당 생명보험사의 평균 민원발생 건수는 43.6건, 손해보험사는 40.5건이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민원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와 가장 적은 곳이 10배이상 차이가 났다. 손해보험의 경우에도 7.5배나 차이가 났다.

3/4분기 누계 민원을 살펴보면 농협생명이 11.6건으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라이나생명 11.7건, 신한생명 13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DGB생명이 11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메트라이프생명이 95.8건, KB생명이 95.4건 순이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