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수출시장 다변화 ▲연구개발·기술혁신 ▲공급망과 협력 강화 ▲서비스 차별화 ▲내부 직원과 비전 공유 등의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경기침체 속에서도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중소기업의 사례를 모은 보고서를 내놨다. ‘수출 부진 속 쾌속 질주하는 중소기업의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수출 비결 5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수출시장 다변화(유망 시장에서 한발 앞서 준비하라) ▲연구개발·기술혁신(기술차별화로 승부하라) ▲공급망과 협력 강화(전략적 제휴로 시너지를 창출하라) ▲서비스 차별화(고객을 감동시켜라) ▲내부 직원과 비전 공유(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라) 등의 전략을 통해 성과를 보였다.

◇기술차별화=(주)넥스트칩은 연간 매출액의 20%를 CCTV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기술트렌드를 주도한 덕분에 올해 중국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수출액이 전년보다 136%나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주)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의 고유기능인 시력보정 기술혁신에 집중한 결과 다수의 특허권을 따냈다. 이 회사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일에서 한국산 소프트렌즈 수입량의 95%를 차지했다.

◇고객감동=(주)인터로조는 이와함께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재고물량 관련 바이어의 손해를 50% 보전해줬다. 여러 바이어와 두터운 신뢰를 구축하게 됐고 설립 15년 만에 50개국 120여개 거래처를 확보했다. 2차 전지 생산장비 업체인 (주)코엠은 바이어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만족하는 맞춤형 제품 생산으로 까다로운 바이어에게 어필했다.

◇수출시장 다변화=(주)엔씨엠은 비데 문화가 형성되기도 전에 중국시장에서, (주)신한벽지는 중동과 터키 시장에서 각각 한류 문화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 성공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기존 거래선에 안주하지 않고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 나선 것이 수출호조의 비결로 꼽았다.

◇전략적 제휴=(주)기산텔레콤은 설계 및 기술디자인에만 집중, 제품은 전부 외주업체를 통해 생산하는 전략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결과 일본에 100억원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주)뉴빛은 원자재부터 제품생산까지 품질 담보가 가능한 100여개의 협력업체를 바탕으로 대량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켜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비전 공유=지난 30년동안 의류를 생산해 온 (주)남양인터내셔날은 우리사주를 운영하며 수익을 직원에게 배당하는 등 ‘사람 중시’ 경영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몇 번의 자금난 위기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직원들이 나서서 극복하는 등 지금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수출 저력의 밑바탕이 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에만 의존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며 “수출시장 다변화 등 5대 수출성공전략을 자사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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