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산 상·하수처리제 원료(수산화알미늄)만 납품받아 온 공공기관에서 앞으로는 수입산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하수처리제를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경우 원재료로 국내산 수산화알루미늄을 사용토록 해 국내사 1곳이 전량 생산하는 등 시장독점을 지속시키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가격·품질 경쟁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개선키로 하고 중소기업청이 수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폴리염화알루미늄(상·하수처리제) 제조업체는 원료인 수산화알루미늄의 가격·품질·거래조건 등에서 유리한 생산·공급업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수산화알루미늄 제조공정 흐름도

<자료=공정위>

수산화알루미늄은 보크사이트 광물을 주원료로 하는 백색 분말로, 폴리염화알루미늄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수산화알루미늄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1550억원이며, 이 가운데 국내에서 250억원을 생산하고 1300억원 규모를 수입한다.

민간분야에서는 수산화알루미늄 국내산과 외국산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으나 공공조달분야에서는 1개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 이로인해 폴리염화알루미늄을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제조업체는 수입산보다 톤당 1만9000원에서 6만8000원 비싼 가격에 국내산 수산화알루미늄을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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