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내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무려 34만여건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34만8999건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거래량(30만8297건) 보다 13% 증가했다. 또 지난해 거래량(26만8782건)과 비교했을 때도 30% 가량 늘어났다. 반면 지방은 총 33만8782건이 거래돼, 직전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11년(37만1288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연도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지방은 수도권 제외한 지방광역시의 총합, 단위:건수<자료=국토교통부/부동산114>

이는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 속에 직접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이 11만2465건이 거래돼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10만637건) 보다 12% 가량 늘었다. 경기지역 19만1012건(2006년 17만5223건), 인천 4만5422건(2006년 3만2437건) 등도 2006년에 비해 각각 9%, 40%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도 수도권 거래량의 증가세에 힘입어 올 10월까지 68만7771건이 거래돼 지난 2006년(52만116건)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2015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많은 곳

2015년 1~10월까지 누적 거래량, 단위:건수<자료=국토교통부/부동산114>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고양시로 1만9214건이다. 그 다음으로 용인시(1만8644건), 수원시(1만7613건), 남양주시(1만2341건), 부천시(1만1298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아파트 재고 물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 등은 아파트 재고 물량이 모두 20만 가구를 넘었다. 

서울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 이후 거래가 늘면서 올해 8158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6건이 늘었다. 또 노원구는 실수요가 몰리면서 1만734건이 거래돼 지난해(7315건)보다 증가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114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저금리 기조 속에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섰고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7·22가계부채종합관리방안이 발표되면서 내년부터는 대출금액 및 상환방법 등에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돼 내집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신규분양 집단대출 실태를 점검하는 등 은행들도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어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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