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로 동결키로 했다.<사진=뉴시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의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동결은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로 나타나게 될 경기 개선세를 더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2%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만에 1%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이번 금리동결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최근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말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 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과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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