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사는 직장인 여성 청정뚜오(33)씨. 온라인쇼핑몰에서 한국 드라마 속 화장품을 검색하고, ‘짝퉁’이 많은 중국 쇼핑몰보다 값싸고 믿을만한 해외직구 쇼핑몰을 찾아 한국정품인증(KOPCA) 여부를 확인한 뒤 ‘알리페이’ 결제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일주일 뒤 한국에서 온 택배를 받았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중화권 대상 해외직판 쇼핑몰업체인 ‘판다코리아닷컴’과 공동으로 중국인의 해외직구 실거래 현황 및 구매성향을 분석, 16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정뚜오씨처럼 해외직구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 소비자는 30대가 절반(50.7%)을 넘었다. 20대(27.3%)와 10대(16.1%)가 그 뒤를 이어 젊은 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인터넷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중인 중국 소비자.<사진=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산 중기 제품 소비 활발=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은 화장품(72.3%)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영·유아 제품 위주의 생활용품(10.7%), 의류잡화(7.6%), 식품(3.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화장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내에서 피부재생의 약효가 있다고 소문난 ‘마유크림’ 제품들과 마스크팩, 샴푸 종류가 판매순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젊은 층들이 가격과 품질만 좋다면 중소기업의 새로운 제품도 과감히 선택하는 합리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불편한 점으로는 상품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의견(49.6%)이 다수를 차지했고, 배송기간이 길며(29.3%) 품질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점(2.6%)도 지적됐다.

◇한달에 1~2번, 18만원 쓴다=모바일 쇼핑을 주로 이용한다는 중국 소비자들은 한달 평균 1~2회(66.5%) 쇼핑을 하며, 1회 주문 금액은 500~1000위안(한화 9~1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직구쇼핑몰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품에 대한 신뢰(59.2%)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쇼핑몰에서 짝퉁제품이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저렴한 가격(28.0%)과 제품의 다양성(5.3%), 대중매체의 영향(3.4%)도 주된 이유로 꼽혔다.

구매가 활발한 시간대는 퇴근 전인 오후 5~6시와 점심시간 전후, 그리고 취침 전인 밤 10~11시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50만명 가량의 중국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판다코리아닷컴이 지난 1년간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한달동안 구매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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