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도 전문 엔젤투자자가 될 수 있다. 또 전문인력 2명만 있어도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탈’을 설립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전문 엔젤투자자 지정 요건과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탈 설립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벤처기업육성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18일 시행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문엔젤 자격요건 개정 내용

<자료=중소기업청>

지난해 7월 도입된 전문 엔젤투자자 제도는 경력을 갖춘 엔젤투자자를 선정해 엔젤펀드 매칭 우대, 전용 R&D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해 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정요건이 까다로워 전문엔젤 신청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요건 완화를 꾸준히 건의해 왔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등으로 경력 대상자 요건이 확대됐다. 전문 엔젤투자자의 투자실적 요건 중에서 투자지분의 의무 보유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조합이 벤처에 투자한 출자액도 투자금액으로 인정토록 했다. 현재 전문 엔젤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는 모두 30명이다.

이와함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운용할 수 있는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탈(LLC) 설립 기준을 전문인력 3명에서 2명으로 완화했다.

 
LLC제도는 투자성과를 주주에게 배분해야 하는 창투사와는 달리 투자성과를 LLC의 파트너 및 심사역들끼리 직접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도입됐다. 현재 LLC를 설립·운용하고 있는 업체는 8곳에 불과하다.

중기청 박용순 벤처투자과장은 “창업·벤처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 전문 엔젤과 벤처캐피탈의 양적 확대를 통해 창업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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