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지 않아도, 스팸으로 걸러내도…온간 방법을 써봐도 속수무책이다. 혹시나 혹은 실수로 받게되면 ‘아니나 다를까’ 돈 빌려주겠다는 대부업체나 캐피탈업체의 전화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용자들 사이에 이같은 원치않는 스팸전화나 문자를 차단하는 ‘스팸 차단 앱’이 인기다. 한 앱의 경우 다운받은 건수가 이미 1000만건을 넘었고, 유사한 앱도 1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기관들의 부실한 개인정보관리로 이미 정보가 유출돼 스팸전화가 증가하고 있고, 이를 구별해 내기위한 스팸방지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자료=스팸 차단 앱 ‘후스콜’>   ©중기이코노미

그러나 이로인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가 엉뚱한 번호를 차단하고 잘못된 정보를 기록해 놔 정작 필요로 하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다. 분실 휴대전화를 찾아주는 ‘핸드폰 찾기 콜센터’가 스팸으로 등록돼 있는가 하면, 일반 직장인 번호가 ‘불법도박’ 번호로 등록돼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보도다.

‘공유 정보’가 대견하긴 하지만 이로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어 엉터리 정보 등록 등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이동통신사에서도 스팸방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제 ‘스팸방지’는 휴대폰 사용자의 필수가 됐다. 하지만 모르는 번호라고 모두 스팸은 아니다. 이로인해 텔레마케팅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 등 금융기관의 개인정보관리 부실에 따른 피해가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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