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강의에서 한 기업 대표가 물었다. “망하면 어떤 심정입니까?, 그리고 지금은 어떤 마음입니까?” 사업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사실 그 심정을 알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것이 두렵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고…,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잃어버린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이다.

요즘은 정부에서 사업실패자를 대상으로 재기를 도와 준다고 하지만, 그 치유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사업에 실패하면 대부분 패배한 인생으로 낙인찍히게 되고, 아예 길거리에 나 앉게 되거나 혹은 잘못된 극단의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실패 후 반드시 재기하려 노력하고 그 의지가 단단해 보이지만,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실패를 딛고 재기하려 한다면 우선, 학습을 통해 또 다른 실패를 배우고 익혀야 한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학습을 통해 경영과 사업의 마인드부터 하나하나 다시 시작하라. 책을 읽든, 강의를 듣든, 성공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든 여러 채널을 활용해 본인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학습하고,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현실과 문제점을 단순화해 정리해야 한다.

둘째, 모르는 것은 하지 마라. ‘나의 환경, 나의 경험, 나의 조건’들이 모자라고 부족해 유사한 일을 다시 시작하기 싫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보다는 내가 아는 지식과 겪어봤던 일이 훨씬 쉽고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새로운 사업거리를 찾는다면 나의 환경과 나의 경험과 연관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이것 저것’ 찾고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다 보면 어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무엇인가 익숙하고 능숙한 환경에서 마지박 승부를 건다는 심정으로 도전해야 한다.

셋째,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사람과 사업은 항상 같이 존재하고, 다른 사람이나 사업의 도움과 신뢰로 재기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신뢰와 도움이 없다면 재기는 불가능하다. 착실하게 주변사람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신뢰를 꾸준하게 쌓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요즘은 SNS 등을 통해 본인의 신뢰만으로도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다. SNS나 인터넷 공간에서 지인과 친구들에게 믿음을 주고, 많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면 재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아이템 선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유일한 아이템 또는 최고의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그런 아이템이 어디 있느냐고? 새로운 아이템은 꾸준한 노력과 학습을 통해 만들어 지고 발견된다. 조급하게 달려들거나 혼자 생각만으로 아이템을 선정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조사하고 반응을 살펴보면서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MTT 신용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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