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월말 중기 100개사를 대상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엔저 지속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의 58.1%가 “양적완화 축소로 중소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이유는 46.9%가 “신흥국 금융위기로 수출둔화”를 꼽았고, 18.4%가 “원화약세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을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양적완화 축소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대책으로 응답기업의 39.4%가 안정적 환율수준 유지, 22.3%가 안정적 금리수준 유지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정부의 금융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내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응답 중소기업의 54.7%가 금리인상시 “금융비용 증가로 기업경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엔화 약세 기조로 인해 일본제품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중소기업의 41.9%는 올해 상반기에 제3국에서 느끼는 일본제품과의 경쟁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심화됐다고 응답했으며 14%는 경쟁이 매우 심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본 수출기업의 경우 42.9%가 “경쟁이 다소 심화된 것”으로 판단했고 남미 수출기업은 66.7%가 “경쟁이 매우 심화됐다”고 응답해 일본 뿐 아니라 제3국에서도 엔저로 인해 일본제품과 경쟁심화 등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심화시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30.6%가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고 30.0%는 “품질․기술 향상을 통한 수출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통상정책실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더라도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인한 수출둔화 등 우리 중소기업 수출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환율수준과 금리의 안정적 유지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노력과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에게는 “품질·기술력 향상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R&D 등 기술개발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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