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국내 중소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외부차입에 의존해 온 중소기업의 부실을 막기 위해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의 지원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BK경제연구소는 최근 ‘2016년 中企 경기전망 및 정부정책방향’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 매출과 수출실적 경기실사지수(BSI)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해 내년에도 생산정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투자·자금사정 등 곳곳서 ‘적신호’=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매출BSI가 104.4(2010년)→81.0(2013년)→76.9(2015년), 수출BSI도 같은 기간 100.3→87.0→81.3으로 동반 급락했다.

내년에도 국내 중소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부차입에 의존해 온 중소기업의 부실을 막기 위해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의 지원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자료=비자트>

경기 둔화→재고 누적→가동률 하락→투자 부진 등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입금 의존도 40%미만 기업과 40%이상 기업간의 평균 매출액 격차도 살펴본 결과 2010년 5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9000만원으로 2배가량 벌어졌다. 영업이익률 격차도 0.69%p에서 1.27%p로 크게 확대됐다. 경영성과에 따라 ‘기업간 양극화’ 조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처럼 매출과 수익성 등의 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내부 자금사정도 어려워지는 등 중소기업의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해외 진출 등 정부 지원 필요=정부는 부실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확대·재편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정부출연연구소나 대학 등이 기업에 기술적·정책적 자문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더해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사업 ▲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프로그램) 확대 ▲본글로벌(Born Global, 창업기업에 해외시장 진출지원) 시행 등을 제안했다.

IBK경제연구소는 “내년은 중소기업에 녹록치 않은 한해가 될 전망”이라며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악화로 인해 외부차입에 의존하던 중소기업의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美 금리인상 中 성장둔화 “환율 소폭 상승”
• 관련기사 ㅣ 대기업 10곳중 9곳 “내년 성장률 3%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