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는 ‘12월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코스닥 시장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12월 효과가 올해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확대’로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신한금융투자 김영환 연구원은 ‘주식 양도소득세와 KOSDAQ'이란 보고서에서 올해 다른 해보다 ‘12월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았다. 12월 효과란 12월에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낮은 수익률을 보이는 원인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의 연말 배당을 회피하려고 하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연말이 되면 투자자들에게 기업은 배당을 하게 돼 있는데 이 때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많은 기업들이 회사에 투자된 자본금을 배당으로 사용하게 된다. 배당률이 높은 기업들은 일시적으로 주식 가격이 하락하기도 하는데 이 때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기도 하기에 이런 손실을 회피하려고 한다.

이런 회피 심리가 12월달에 나타나며 배당률이 높은 기업들이 많은 코스닥 시장이 일반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있는 기업들보다 낮은 주식수익률을 보이게 된다.

이런 12월 효과가 올해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확대’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많은 기업은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대주주, 일반주주할 것 없이 주식 양도소득세 10%만 내면 됐다. 그러나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중소기업도 대주주는 20%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받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코스닥 주식 3%를 보유한 개인이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선 12월28일 이전에 보유 지분을 2%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또한 개인이 2016년 중 지분율이 2% 이상으로 높아지는 경우 대주주로 간주돼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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