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최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신창타이(新常態)’다. 지난해 6월 시진핑 중국주석이 중국경제의 개혁개방이후 고도성장기를 끝내고 새로운 상태로 이행하겠다며 중국 경제정책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미국경제의 장기적인 저성장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 낸 신조어인 ‘뉴노멀(New Normal)’의 중국판이라 할 수 있다.

<자료=‘2016년 세계경제전망’ 세미나 자료집>

‘신창타이’는 ▲중고(中高)속 성장 ▲경제구조 변화 ▲성장동력 전환 ▲중국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등이 특징이다. 과거 연 10%내외를 기록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는 연 7~8%에 그칠 것이며, 산업구조는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고, 수요구조는 투자중심에서 소비중심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또 이 과정에서 중국경제의 성장동력이 노동력이나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에서 과학기술혁신 등으로 바뀐다. 최근 중국경제의 불안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버블, 지방정부부채, 그림자금융 등으로 불확실성은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중국경제 기조를 경제성장의 속도보다는 질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 투자와 수출중심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수출의존도를 낮추고 내수를 진작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자료=‘중국경제 변화에 따른 한·중 무역패턴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자료집>

중국의 ‘신창타이’ 전략은 한국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중간재 교역수출이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한국은 범용제품 보다는 기술우위가 있는 핵심부품과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중점을 둬야 한다. 또 중국의 소비패턴이 고급화·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중국 내수용 최종재 수출을 특화하고, 중국의 3차산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의료·문화 등 서비스업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신창타이’ 영향 가공무역 급감 中수출 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