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증체계를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신보는 그동안 기업의 신용등급에 맞춘 보수적 기업평가를 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회사의 미래성장성에 맞춰 결정하는 방식으로 보증심사 패러다임을 바꿀 방침이다.

신보는 우선 신용등급이 보통이지만 미래성장성이 우수한 제조회사의 경우 기존 매출액의 1/4로 적용되던 보증한도를 매출액의 1/3까지 늘릴 계획이다. 

보증지원 체계 변경에 따른 기업지원 사례

매출액 42억원의 제조사에 대한 신규보증 취급시 사례<자료=신용보증기금>

신보는 또 보증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 및 기술관련 동향정보 등 전문적인 기업 평가를 위해 필요한 참고정보를 상시적으로 제공하는 등 심층분석 툴을 보완했다.

국내외 관계기업이 있는 경우 내부거래 심사를 강화해 허위매출을 부풀리는 행위에 대한 감시기능도 강화했다. 이는 수출실적을 부풀려 거액의 대출을 받은 ‘모뉴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은 조치다.

 
서근우 신보 이사장은 “과거 실적을 중심으로 한 보증심사에서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며 “침체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는데 중소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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