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14일(현지시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 공식 가입했다. EBRD는 1991년 구 소련 통치에서 벗어난 동유럽 국가들에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는데, 많은 곳이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지역에 속한다.

이와함께 중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100억달러(약 11조8500억원) 규모의 공동 ‘전략투자기금’을 설립키로 했다. 셰이크 모하마드 빈 자에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가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중국-UAE 공동투자기금 설립을 발표하며 “일대일로의 전략 차원에서 이번 협정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중국은 유럽 서부(카자흐스탄 북서부와 러시아 남부)와 중국 서부까지 연결되는 총 길이 2452km의 도로를 2016년말까지 완공하기로 카자흐스탄 정부와 합의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한다. 지난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처음 제시한 전략이다.

이처럼 일대일로 정책은 국가간 도로 연결에 그치지 않고 금융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도로·건설 산업을 비롯한 전 산업분야에 걸쳐 일대일로 지역 국가들과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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