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지’ 연접한 토지와 어울리는 활용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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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지’ 연접한 토지와 어울리는 활용법을 찾아라 근처 종교시설에 매각하거나 복지센터 건립·운영하는 방안 제시

기사입력2015-12-16 13:23

송상열 객원 기자 (suce119@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도로에 접해 있지 않은 소위 맹지는 인접한 시설물과 토지에 어울리게 활용전략을 세운다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사진=밸류마크자산관리>

서울 강서구에 있는 A기업의 회장은 50년 전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 밭 약 500여평을 매입했다.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근처에 있고, 최근 15년간 공시지가가 4배가량 상승해 평당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토지다. 다만 부정형의 토지이고, 도로에 접해 있지 않은 소위 맹지라는 단점이 있다. 물론 현황도로는 있어 진입은 하고 있다. 연접해 큰 규모의 B교회가 자리잡고 있어 수백대의 차량이 오고가고 있다. 더욱이 인근지역 골프장에 물류시설 및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인구유입이 예상되는 등 발전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이 부지에는 용인시 조례상으로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종교시설, 판매시설, 노유자시설을 조성할 수 있고, 용적률은 100%이하다. 이 부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최적의 활용법일까?

맹지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연접한 종교시설에 매각하는 방법과 이 시설과 함께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사진=밸류마크자산관리>

우선은 매각하는 것이다. 주위의 시세 및 경매감정가를 분석해 본 결과, 평당 200만원에서 240만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불특정 매수자를 찾기 보다는 연접한 B교회에 매각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안으로 채택됐다. B교회는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주위의 땅을 사들이고 있었고, 본 대상지는 교회부지와 붙어 있기 때문에 교회입장에서는 활용도가 높아 매입할 가능성이 컸다.

둘째, 재가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해 독립적인 주거생활을 하기가 곤란한 노인 및 노인부양가정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령화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고, 용인시의 65세이상 인구 및 현존하는 동종시설의 규모를 볼 때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에서는 방문요양서비스, 주야간보호서비스, 단기보호서비스, 방문목욕서비스, 재가지원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를 토지주가 직접 건축하고 운영하기 보다 토지주는 토지를 출자하고, 연접한 B교회에서 건물을 짓고 운영하는 것이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B교회는 기존에 도로를 확보하고 있어 건물을 신축할 수가 있고, 교회단체와 연계하면 수급자도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