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7589달러였으며, 구매력 평가지수(PPP)는 이미 1만달러를 넘어섰다. 2020년까지 모든 국민들이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는 비교적 잘사는 중산층 사회인 ‘샤오캉(小康)’ 사회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중국인들은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점차 여행과 화장품 등 여유 소비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중국인들의 소비 트렌드를 정리한 말이 ‘화유편강(華游便康)’이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화’는 화려함 즉 사치형 소비가 늘었다는 뜻이다. 럭셔리 상품의 소비자인 ‘라셔족’ 등 고소득을 바탕으로 고급소비를 즐기는 소비층이 중국 전체가구의 30%에 달한다. 카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카누족’ 등 수준이상의 과소비를 즐기는 중·저소득층도 늘고 있다.

‘유’는 여유를 중시하는 문화 향유형이다.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문화를 즐기는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소득증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도 지난 2000년 1000만명에서 2012년 8300만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편’은 IT기기를 이용해 편리한 쇼핑을 즐기는 스마트 소비계층이 생겨났음을 의미한다. 인터넷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위챗과 타오바오 등 인터넷과 모바일로 쇼핑을 즐기는 소비족이 증가했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2014년에 중국의 인터넷쇼핑 규모는 2.8조위안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7.4%나 늘어난 수치다.

끝으로 ‘강’은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형 소비자들의 증가를 나타낸다. 소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녹색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2008년 중국의 유제품 멜라민 파동 이후 웰빙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트렌드를 읽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부유층 소비자들의 개성추구에 맞춰 럭셔리 제품 브랜드를 구축하고 ▲화장품과 액세서리 등 여성을 타깃으로 한 시장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 ▲여가생활을 즐기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고품격 관광상품과 여가휴양시설산업도 잠재력이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판로 확보도 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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