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현황

<자료=한국은행>

22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기업 2만799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계기업이 지난해 기준 2561곳(10.6%)이었다. 한계기업은 2009년 1851곳(8.2%)과 비교해 5년새 710곳 더 늘어났다.

◇대기업이 中企보다 2배 상승=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한계기업 비중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은 2009년 6.6%에서 2014년 10.8%로 4.2%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8.5%에서 10.6%로 2.1%포인트 증가했다.

기업규모별 한계기업 수 및 비중

<자료=한국은행>

◇한계기업 중 15% 이미 자본잠식=이처럼 한계기업이 증가하게 된 배경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성·수익성이 부진하면서 채무상환능력마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계기업들 가운데 14.6%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며, 23.7%는 6년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 한계기업들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외부차입금에 의존하고 있어 부채도 감당할 수 없는 처지다. 한계기업의 부채비율이 2013년 173.4%에서 지난해 260.2%로 불과 1년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56.3%에 달해 정상기업(24.6%)의 2배 이상이었다.

기업 재무구조의 안정성

<자료=한국은행>

때문에 한계기업이 늘수록 경제 전체의 투자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한계기업이 늘면 경제 성장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게다가 재무상황이 취약하기 때문에 대내외 충격 발생시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수 있고,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한은은 채권은행 중심의 워크아웃과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로 이원화돼 있는 현행 기업구조조정체계의 효율적 운용을 도모할 것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통해 부실채권 및 기업인수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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