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초봄사이 안구건조증이나 심한 눈물 흘림 등의 ‘눈물계통의 장애’를 앓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10년에서 2014년 사이 ‘눈물계통의 장애’ 진료추이에 따르면 2014년 1~3월 사이 동절기 진료인원이 2013년 10~12월 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마이봄선(눈꺼풀에서 지방을 분비하는 샘)의 지질 분비가 되지 않아 눈물이 빨리 증발하거나, 찬바람으로 인해 눈물의 증발이 촉진되고, 난방으로 인해 건조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눈물계통의 장애’는 눈물샘, 눈물길 등에 염증, 협착 등의 이상이 생겨 눈물의 분비 및 배출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이 시리고 뻑뻑하거나 이물감 등이 있으며 눈물 흘림이 심한 경우도 있다.

특히, ‘눈물계통의 장애’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안구건조증’으로 알려진 ‘눈물샘의 기타장애’로 전체 진료인원의 87.3%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221만5181명, 2014년 224만2158으로 한해 사이 2만6977명이 증가했다.

‘눈물계통의 장애’ 세부상병별 진료인원

2010년~2014년<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기능의 저하 또는 안검염이 원인으로, 심해지면 각막손상을 일으켜 시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환경이 건조하거나 책, TV,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계속해서 사용할 경우 증상이 악화된다. 눈물층에 따라 인공눈물 투여, 항염증 방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하경 전문심사위원은 “성인의 경우 눈물계통의 장애에 대해 외관상 쉽게 구분이 가능하고 스스로 느낄 수 있지만, 유아들은 이와 달라 발견이 어렵다”며 “선천적인 눈물길의 막힘으로 인해 지속적인 눈물 또는 눈곱이 있거나 한쪽 눈물 흘림으로 인한 주변 피부의 짓무름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는 등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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