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펀드가 2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2014년 벤처펀드를 지난해 1조5374억원 보다 30% 늘어난 2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벤처펀드 조성에는 정부 재정이 5470억원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 4126억원보다 32.6% 증가한 규모다.

투자를 받고자 하는 창업·벤처기업들은 창업 후 3년 이내 등 기업들의 업력을 고려해 투자하는 벤처 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진출, 여성기업, 지방기업, 재창업자, 중견기업 등 기업들의 특성에 맞게 지원되는 펀드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창업 3년 이내 기업들은 ‘창업초기 벤처펀드’ 또는 ‘엔젤매칭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창업초기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업력이 만3년 이내 창업기업이면 유흥업종 등 일부업종을 제외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엔젤매칭펀드는 3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엔젤투자자가 창업기업에 먼저 투자하면, 동일한 금액만큼 후속투자를 해주는 벤처펀드다. 엔젤매칭펀드는 매출 10억원 미만의 벤처·이노비즈 기업에 대해서는 업력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해외진출, 나스닥 상장 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한국형 요즈마펀드, 해외진출펀드, 외자유치펀드, 중견기업펀드, 해외기업 M&A 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형 요즈마 펀드는 올해 5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로 신설되는 펀드다. 나스닥 상장, 글로벌 대기업 등과 M&A를 추진하려는 창업·벤처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다. 나스닥 상장 등의 경험이 풍부한 외국의 일류 벤처펀드 운용사가 펀드를 주도적으로 운용하게 되며, 투자를 받은 국내 기업들은 외국 운용사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외자유치 펀드는 외국자금을 유치해 국내의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올해 1억불 이상 조성될 예정이다.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기업 중 특히 모바일, 게임, IT 등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중국·러시아·말레이지아 등의 외국 투자자들은 이미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수출, 현지법인 설립 및 외국기업과 합작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은 1500억원 규모의 해외진출 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우수한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해외기업을 M&A 하고자 하는 국내의 중견·중소기업은 200억원 규모의 해외기업 M&A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중견기업 또는 중소기업 범위를 조만간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예비 중견기업은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중견기업 펀드 800억원을 활용할 수 있다.

여성, 지방, 재도전 기업 등 민간의 투자유치가 어려운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펀드도 만들어진다.

서울·인천·경기도 이외 지역에 소재하거나 창업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올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지방 벤처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회생기업, 실패 후 재창업자들이라면 200억원 규모로 신설되는 재기 기업 펀드를 활용해 창업에 재도전할 수 있다.

중기청은 복지부, 산업부 등과 협업을 통해 업종별·산업별로 특화된 벤처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업종별 특화펀드는 제약 및 바이오 펀드 1000억원, 부품소재 펀드 200억원, 특허 및 기술이전 사업화 펀드 600억원 등이 조성된다.

업종별·산업별 펀드는 모태펀드의 계정별 정부재원에서 출자돼 조성되며, 구체적인 계획은 각 부처에서 추후 공고할 계획이다.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한국벤처투자에 상담을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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