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붉은원숭이해를 맞아 한복을 입고 인사하는 원숭이들<사진=뉴시스>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 붉은원숭이의 해다.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원숭이는 갖가지 재주를 지닌 만능 재주꾼으로 지혜와 협동심, 효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원숭이가 건강과 성공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옛 조상들의 가면극이나 회화 작품에서 꾀가 많고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벽사로 자주 등장했다.

원숭이해에는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사건들이 많았다.

936년 고려의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해 안정된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1776년 25살의 청년 군주였던 정조가 영조 승하 후 즉위하기도 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로 힘겹게 왕위에 올랐지만, 규장각을 설치하고 수원화성을 건설하는 등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몇몇 역사적 사례만 살펴봐도 원숭이해에는 늘 새로운 기회가 있었고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도전과 열정을 의미하는 강렬한 붉은색과 재주 많고 지혜로운 원숭이가 더해진 만큼 더 힘차고 활기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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