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추이 및 전망

<자료=한국은행>

1분기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대기업은 수익성이 악화되고,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로 국내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중소기업도 신용이 낮은 대출 기업을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 심사가 강화된다. 가계 주택자금은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시행 등으로 은행 대출이 어려워진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 실적 악화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대기업이나 가계보다 높은 수준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하며, 가계 부문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도 올라갈 가능성이 반영돼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추이 및 전망

<자료=한국은행>

대기업은 1분기 중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등을 할 것으로 보여 대출 수요의 증가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둘 필요성이 높아져 대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 주택자금의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금융기관들도 대출 심사를 강화할 전망이다. 신용카드회사는 올해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됨에 따라 감소되는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 등의 대출 기준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조성민 과장은 “대기업의 경영실적이 악화되면 이는 중소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져 신용위험의 수준도 크게 높아지게 된다”며 “대기업에 비해 자금 확보가 어려운 점도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172개 국내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금융기관의 대출행태 파악을 위해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 각각의 변동 상황 및 요인을 2015년 4분기 동향과 올해 1분기 전망으로 나눠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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