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V), 인도네시아(I), 미얀마(M) 등 아세안 Top3 ‘VIM’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10개국 경제를 통합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지난해 12월31일 출범함에 따라 향후 6억2000만명, 국내총생산(GDP) 2조5000억달러의 세계 7위권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10개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브루나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세 국가는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소비시장은 물론 생산기지로도 활용 기회가 높다. 그동안 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우리나라로서는 VIM시장 선점이 시급하다. 하지만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그 나라의 시장과 문화를 이해하는 게 우선 필요하다.

베트남 KIZUNA서비스 공단은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 전문공단이다. 떵킴(Tan Kim) 산업단지안에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베트남…네번째 수출대상국, 개별 도시로 접근해야

▲강점=베트남이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 네번째 수출대상국으로 올라섰다. IMF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6.7%며, 최근 7년간 가장 높았다. 베트남 정부는 향후 GDP 성장률 목표를 6.5~7.0% 내외로 잡았다. 최근에는 베트남식 개혁개방 정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법인세를 25%에서 22%로 인하했고,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지난해 9월 철폐됐다. 외국인 주택 소유도 지난해 7월 허용됐으며, 주식회사의 일반의결 기준이 완화돼 외국인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기업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와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약점=베트남은 개별 도시로 접근해야 한다. 베트남의 구매력은 대도시에 집중돼 있고, 도시화율이 낮은데다 각 도시를 잇는 교통시설도 미미하다.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북부 하노이 소비자와 실리적이고 유행에 민감한 남부 호치민 소비자의 소비패턴 등을 고려해야 한다. 베트남은 통관 관련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고 변동이 잦아 유의해야 한다. 전자상거래도 활발하지 않아 직접 체험하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와 설계가 엉망인 인도네시아 도로<사진=한국무역협회>

인도네시아…높은 구매력을 지닌 유망시장, 정부정책 까다로워

▲강점=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전체 GDP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약 2억5000만명의 인구와 높은 구매력을 지닌 유망 성장시장이다. 2010년 이후 글로벌 저성장세 속에서도 꾸준히 5~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석유, 가스, 석탄, 야자유 등 천연자원 보유국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고 35세 미만의 젊은 층은 61%에 달해 노동력이 풍부하다. 때문에 역동적인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약점=인도네시아의 경우 유행에 둔감해 시장변화 속도가 우리나라에 비해 느리다. 또 일부 현지 공무원들의 일처리가 늦고, 뇌물 요구와 인맥중심의 인허가도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불명확하거나 현실성 없이 까다로운 정부 정책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도로 공사로 혼잡한 미얀마 양곤시내<사진=한국무역협회>

미얀마…동남아 최후의 개척지, 사회간접자본 열악

▲강점=미얀마는 ‘동남아 최후의 개척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건비가 중국의 5분의 1 수준이고, 천연자원도 풍부하다. 최근 3년간 7~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25년만에 치러진 자유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승리해 올해 3월 실질적인 문민정부가 출범한다. 50년이상 군부지배를 받아온 미얀마는 정권교체로 경제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약점=미얀마는 전기, 통신, 항만, 도로, 급수 등이 세계 최저 수준이다.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해 사업 환경이 열악하다. 외국기업이 미얀마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법체계 등 제반 환경도 아직 미흡하다. 수직적으로 서열화된 사회구조 때문에 부정부패가 만연돼 기업의 경영활동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도 유념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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