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핵심은 ‘수출’과 ‘고용’ 두 축으로 압축된다.

6일 열린 중소기업 시책설명회에 따르면 정부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인력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의 기업평가 모형에는 ‘고용’과 ‘수출’ 지표가 신설된다. FTA 대응을 위한 전용자금이 610억원 신설됐고 인재육성형 기업을 위한 전용자금은 200억원이 편성됐다.

◇중국 진출 수출중기 대폭 지원=중소기업의 수출 역량을 키우기 위한 사업에는 총 316억원을 투입한다. 중기를 대상으로 한 무역교육, 해외시장 정보 제공,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출기업은 ▲수출초보(수출액 100만달러 이하) ▲수출유망(100~500만달러) ▲글로벌 강소(500만달러 이상)로 분류한다. 수출초보에는 140억원(720개사), 수출유망에는 136억원(300개사), 글로벌강소에는 40억원(80개사)을 지원한다. 수출유망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집중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수출기업 융자 지원사업의 한도는 현행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된다. 수출 실적의 50%까지 인정했던 지원금 산정기준은 70%로 올린다. 연간 수출 실적이 20억원인 기업이라면 기존에는 최대 10억원을 빌릴 수 있었지만 올해는 14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은 더욱 강화된다. 중기청은 280개 기업의 중국 현지 규격 및 인증 획득 비용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exportcenter.go.kr) 내 중국법령정보도 기존 5000개에서 올해는 7000개까지 업데이트한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중국 진출 기업들을 위한 최신법령을 한국어로 볼 수 있다. 또 중국 진출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차이나 하이웨이’ 프로그램도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기 장기재직 유도 ‘내일채움공제’ 혜택 확대=중소기업의 우수 인력 확보를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 지원을 확대한다. 내일채움공제란 중기 근로자가 매달 일정금액을 납입하면 회사가 해당액의 2배를 납입하고, 만기가 되면 근로자가 개인과 회사 납입분을 모두 수령할 수 있는 제도다. 

설명회 발표를 맡은 서울지방중기청 창업성장지원과 이세형 연구관은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근로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고 해당 기업이 중기청 사업에 참여할 경우 가점을 줄 것”이라며 “내일채움공제 가입기업 수가 1만개에서 올해는 2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취업 맞춤반에서 중소기업 취업을 연계하는 중소기업 특성화고는 162개에서 180개까지 늘린다. 중기청이 지정하는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의 수는 기존 250개에서 올해 350개로 확대한다. 구직자들이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기업들이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이세형 연구관은 “중소기업 지원사업은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대부분의 사업은 1월 중에 공고가 마감된다”면서 “관심 있는 사업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6년 중소기업 지원예산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8조923억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