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노년 남성의 대표 질환인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을 발간·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밤낮으로 소변을 자주 본다 ▲소변을 참기가 힘들다 ▲소변줄기가 가늘어진다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없다 ▲소변을 지린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양성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를 치료하려면 수술로 전립선을 절제할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하고 부작용이 적은 의약품이 개발돼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식약처가 발간한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은 크게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의 종류,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복용 시 주의사항, 생활 습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의 종류

양성 전립성 비대증 치료제는 ▲배뇨증상을 개선시키는 ‘알파1 교감신경차단제’(나프토피딜, 독사조신메실산염, 실로도신 등) ▲전립선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발기부전 치료제인 ‘포스포다이에스테라제-5(PDE-5) 효소 저해제’ 중 타다라필 성분의 제제가 있다.

‘알파1 교감신경차단제’는 수축된 전립선 내 평활근을 이완하게 해 줘 배뇨를 원활하게 한다. 또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 비대를 유발하는 ‘5알파환원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복용 시 주의사항

약물을 통해 양성 전립선 비대를 치료하려면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임의로 복용을 중지하면 안된다.

‘알파1 교감신경차단제’를 처음 복용하면 사람에 따라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누웠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움, 의식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또 이미 고혈압 증상이 있어 혈압 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사전에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는 남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복용하게 되면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생성하는 효소가 억제된다. 이에 따라 남성 성기능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만약 여성형 유방 증세가 나타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 임신한 여성이나 가임기 여성이 이 약과 접촉할 경우 몸에 약 성분이 흡수될 수도 있다. 흡수된 성분은 남성 태아에게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접촉을 했다면 그 즉시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포스포다이에스테라제-5 효소 저해제’(타다라필)를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 약은 발기부전 치료제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나서 4시간 이상 발기되는 경우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생활 습관

삼겹살, 튀김 등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과일, 채소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취침 전 물을 조금 마시는 것도 야간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흡연과 음주, 카페인이 든 음료를 피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처는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을 통해 국민들이 양성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치료제를 올바르게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 홈페이지(drug.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