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별 상공회의 올해 업황 예측

<자료=서울연구원>

“서울 종로구내 광장시장은 ‘혼수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용주차장이 없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서울시가 홍보책자에서 광장시장을 음식점 위주로 소개해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있다”(서울 종로구 상공회 관계자)

이처럼 서울지역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별 상공회를 대상으로 업황조사를 실시,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92.9%가 “올해 업황이 지금 수준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7.1%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으며, “상승한다”고 답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자치구별 상공회의 경기회복 시기 조사

<자료=서울연구원>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도 도마에 올랐다. 실제로 은평구내 연서시장 인접지역에 NC백화점, 롯데몰 등 대형쇼핑몰이 들어섰다. 관할 구청은 이미 대형쇼핑몰의 입점이 결정된 이후에서야 전통시장과 상생협력을 논의하자고 통보하는 등 절차상 논란을 일으켰다.

소상공인들의 대출 여신 만기도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천구 소상공인들은 금천구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면서 받은 대출금의 상환기간 도래가 문제됐다. 원금상환이 유예되거나 연장되지 않으면 폐업하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상인회측은 “설날 등 명절 특수효과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상인들의 기대는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4월 총선 등 선거철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다소 활기를 띠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라고 귀띔했다.

 
이에 서울연구원은 “상인들이 대부분 원하는 사항은 세금, 자금지원 등 국세청과 연관돼 있다”며 “서울시에 건의를 해도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건의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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