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기불황 진입 가능성

<자료=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이 국내 13개 업종 100대 기업(77개 기업 응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2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3.6%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상당히 가능하다’(20.8%)는 답변까지 더하면 94.4%가 장기불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중 절반 가량(51.3%)이 올해 국내 경제가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47.4%에 달했다.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고작 1.3%에 그쳤다.

국내 경제의 본격적 회복 시기

<자료=현대경제연구원>

기업 경영에 위협이 될 요인으로는 ‘중국의 경기둔화’(23.1%)와 ‘가계부채 증가’(21.7%)를 지적했다. 소비 부진(17.5%), 투자 위축(14.7%), 금융시장의 변동성(8.4%), 저유가(4.9%), 부동산 침체(3.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저유가도 기업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산유국 및 신흥국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35.6%)와 ‘수출단가 하락 및 이익감소’(19.2%) 등을 우려했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27.4%)과 ‘이익 증대’(16.4%) 등도 엇비슷하게 나왔다.

2016년 경영 위협 요인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올해 하반기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는 응답이 59.4%였고, 신규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78.8%를 차지했다. 올해 기업들의 투자 종합지수도 117.9로 6개월 전(108.9)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기업투자 위축이 우려된다”며 “경기 회복세 강화를 위해 원화 환율 및 국제원자재 안정에 주력하고 신사업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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