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전격 사임한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의 빈자리를 젊은 지휘자 최수열이 채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과 17일 정기공연 지휘를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맡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정명훈 감독이 사임한 뒤 대체지휘자로 진행되는 두 번째 공연이다. 서울시향은 “최수열 지휘자는 서울시향에서 부지휘자로 오랫동안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왔기에 악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흔들림 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서울시향의 대표 레퍼토리인 말러를 들려준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에 이어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을 연주한다.

지휘자를 교체하면서 티켓 가격도 최대 50%까지 낮췄다. 12만원이었던 R석은 7만원으로 내렸고 S석은 9만원→5만원, A석은 6만원→3만원, B석은 3만원→2만원으로 변경했다. 미리 티켓을 구입한 관객에게는 차액을 돌려주고 있으며, 환불을 원하는 경우 수수료 없이 환불해 주고 있다.

한편 정명훈 예술감독은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를 모함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달 29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4년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가 막말과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호소한 배경에 정 감독의 부인인 구모씨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