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중국으로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을 준비중이던 A업체는 중국 진출에 필요한 4가지 인증을 획득하기위해 중소기업청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인증의 경우 그 절차와 요건이 까다로워 통상적으로 2년 이상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중기청의 최대 지원기간은 2년에 불과하다. A사는 2015년말까지 인증을 획득하지 못해 지원이 취소됐고 지원금을 반납해야 했다.

올해부터는 A사처럼 중기청의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에 참여했다가 기간이 모자라 지원금을 반납해야 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은 한국무역협회의 건의에 따라 현행 2년인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의 최대 지원기간을 3년까지로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인증을 획득하는데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데 반해 지원기간은 짧아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이 돼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제품별 특성을 고려, 인증획득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고부가가치 인증 및 중국인증분야에 대한 지원기간을 3년까지 늘려 2월말에서 3월초 사이 사업공고를 낼 예정이다.

무역협회 이동기 정책협력실장은 “중국과 같이 규격인증을 비관세 장벽으로 활용하는 국가의 경우 인증 절차와 요건이 까다로워 짧은 시간 내 규격인증 획득이 어렵다”며 “이번 지원기간 확대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신뢰도 향상과 기술 및 품질수준이 우수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위해 해외진출에 필요한 규격인증획득의 시험 및 인증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서 규정하는 중소기업에 포함되고, 전년도 수출액이 5000만달러 미만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업종별 매출규모 구분에 따라 해외인증 취득에 드는 비용의 50%에서 70%를 지원한다. 일반인증과 고부가가치인증, 중국인증의 3가지 분야로 운영되며, 인증종류별로 건당 최대 3000만원에서 기업별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올해는 총 177억원의 지원예산이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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