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부터 집의 자산가치를 이용해 기존 부채를 줄이고 연금도 받을 수 있는 ‘내집연금 3종 세트’가 도입된다.

14일 금융위원회는 ‘2016년 대통령 제1차 업무보고’에서 올해 2분기부터 장년층을 겨냥한 ‘주택연금 사전 예약제’와 노년층을 위한 ‘주택연금 전환 상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우대형 주택연금’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주택연금 사전예약제’는 주택연금 가입 대상이 아닌 40~50대 장년층이 보금자리론 가입과 동시에 차후 주택연금 가입을 약속하면 보금자리론에 대한 금리를 0.05~0.1% 낮춰주는 상품이다.

은퇴 후 수입이 적은 60대 고령자를 위한 ‘주택연금 전환 상품’도 마련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면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인센티브로는 ▲주택연금 일시 인출한도를 50%에서 70%로 우대 ▲주택연금 가입시의 초기 보증료률 인하 ▲주택담보대출에서 전환된 주택연금을 취급한 금융기관에 연 0.2%의 출연금을 면제하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이다.

일정수준 이하의 소득자산을 보유한 고령층에게는 더 많은 연금을 지원하는 ‘우대형 주택연금’도 도입한다.

금융당국은 주택연금 활성화를 통해 고령층 가계부채 감축과 함께 노후소득을 제공해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세입자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받은 전세보증금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투자풀 조성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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