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요인으로 내수 침체, 기업 구조조정, 중국 경제불안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중소기업학회 소속 교수, 공공·민간연구기관 연구원 등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2016년 중소기업 경영활동에 미칠 거시환경 요인’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다.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총선 공약, 중기에 파장 ‘촉각’=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으로 물가 하락·소비 침체 등 ‘내수시장 침체’가 21.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기업 구조조정’(20.0%), ‘미국 금리인상’(14.5%), ‘수출 부진’과 ‘중국 경제불안’(각 12.7%)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내수시장 침체와 ‘G2 리스크’에 따른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두 번째로 꼽은 기업 구조조정의 경우 한계기업 퇴출 과정에서 금융권 자금이 우량 기업들에게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중신용 기업들에겐 ‘자금 경색’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중소기업에 미치는 정치적 요인으로는 ‘경제 및 노동개혁 관련 입법’(30.9%)과 ‘국회의원 선거’(29.1%) 등이 나왔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각 정당의 공약들이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았다.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 중 이슈 분야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사회적 요인으로는 ‘노동개혁’과 ‘소득 불평등 심화’(각각 29.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청년실업’(25.5%), ‘생산인구 감소’(5.5%) 순이었다.

◇한계기업 리스크 관리 쟁점=전문가의 30.9%는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 중 ‘기업 구조조정 유도’ 정책이 중소기업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1.6%를 기록,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저성장 상황 속에서 만성적 한계기업 또한 같은 해 2124개로 전년대비 10.6% 늘어나는 등 리스크 관리가 주요 정책적 대상으로 떠오른 점을 지적했다.

또 ‘노동개혁’(14.5%)과 함께 최근 침체를 보이고 있는 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등 국내 주력산업을 대체할 ‘신성장 동력 발굴’(12.7%)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정책 중 부정적 영향을 미칠 이슈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정책으로는 ‘창업·벤처 활성화 지원’(16.4%), ‘중소기업 정책금융 공급 확대’과 ‘청년 일자리 창출’(각 10.9%) 등을 꼽았다.

 
반면 ‘기업 구조조정 유도’(34.5%)가 중소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가계부채 억제 대책’(21.8%), ‘노동개혁 정책’(12.7%)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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