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치열한 중국 온라인시장에 진출하려면 ‘검색지수를 통한 시장조사’와 ‘현지에 맞는 제품명’이 필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내 마케팅 컨설팅회사인 BS커뮤니케이션 박병규 대표는 최근 열린 ‘전자상거래 수출전략 종합설명회’에서 ‘2016 중국 온라인시장 성공 키워드’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세울 때는 중국 온라인 오픈마켓 ‘타오바오’와 검색포털 ‘바이두’의 검색지수를 통해 자사 제품의 중국내 관심도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또 제품명이나 브랜드명은 중문으로 지어 현지인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장진출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온라인쇼핑 시장규모 세계 TOP 10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GDP 성장률 대비 3배이상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온라인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4263억달러로 미국 온라인쇼핑 시장보다 40% 더 크다. 단위:10억달러, %<자료=한국무역협회>

박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검색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검색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는 일이 많은 만큼, 2016년에도 검색마케팅은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오바오·바이두 지수’ 분석으로 타깃 정하라=타오바오(www.taobao.com)는 중국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이다. 타오바오가 제공하는 타오바오 지수 사이트(shu.taobao.com)에서는 키워드 검색추이를 알려준다.

타오바오 지수 검색을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수다. 타오바오 홈페이지에서 한국 휴대폰 인증을 통해서 무료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회원가입 후에는 타오바오 아이디로 타오바오 지수에 로그인 할 수 있다.

타오바오 지수 화면. 키워드의 기간·지역·성·연령별 검색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자료=타오바오 지수>

타오바오 지수에서는 키워드 3개까지 비교 검색이 가능하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타오바오 이용자들이 최근 6개월간 검색한 건수가 그래프로 나타나고, 추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온다.

또 해당 키워드가 중국내 어느 성(省)과 도시에서 주로 검색되는지 검색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를 검색한 성별 분포와 연령별 분포도 알 수 있으며, 별자리별로 분석해 놓은 표도 볼 수 있다.

예를들어 중국에 의류 판매를 계획 중이라면 타오바오 지수에서 원피스, 코트, 스웨터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다. 검색지수를 확인해 보면 원피스의 검색건수가 계절에 상관없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웨터와 외투는 11월께 검색이 급증했다. 성별로 보면 원피스와 스웨터는 여성들의 검색이 많았고, 외투는 남녀 차이가 크지 않다. 또 원피스는 18~24세, 스웨터는 45~50세, 코트는 20대의 검색이 많다. 이런 정보들을 종합하면, 기업이 어떤 아이템을 어떤 기간에 어떤 고객층을 대상으로 출시할지를 결정하는데 유용하다.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서비스 바이두(www.baidu.com)도 검색지수 서비스인 바이두 지수 (index.baidu.com)를 제공한다. 바이두는 중국의 구글로 불리며, 중국내 검색 점유율이 66%에 육박한다. 따라서 바이두 지수를 분석하면 중국의 최근 관심사와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바이두 지수 분석화면. 키워드와 관련된 뉴스를 볼 수 있다.<자료=바이두 지수>

바이두의 경우 중국 현지 휴대폰 번호가 있어야만 인증을 받고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외국인이 바이두에 가입하려면 SNS서비스인 웨이보(www.weibo.com) 회원에 가입하고 웨이보 창을 통해 바이두에 들어가 소셜 로그인하는 방법이 있다.

바이두 지수에서도 기간별, 지역별, 성별, 연령별 키워드 검색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키워드와 관련된 뉴스들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바이두 지식인 답변 내용도 살펴볼 수 있다.

◇영문 네이밍 보다는 중문 네이밍으로=중국시장에 진출할 때는 영문으로 된 제품명 혹은 브랜드보다는 중문으로 된 이름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예를들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샤넬’은 중국에서 ‘香奈儿(xiàngnàier)’라는 중문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바이두 지수에서 영문명 ‘샤넬’과 중문명 ‘香奈儿’으로 검색해보면, 영문명의 검색지수는 미미한데 반해, 중문명의 검색지수는 월등히 높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영문명 보다 중문명을 더 쉽게 인지하고 활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넬의 중문명과 영문명 바이두 검색지수 결과<자료=바이두 지수>

이와함께 사전적 의미로 제품명을 만들어서는 효과가 적다. 가령 블루베리 주스를 중국에서 판매하려 할 때 블루베리는 중문으로 ‘蓝莓(lanmei)’ 주스는 ‘果汁(guozhi)’여서, 제품이름을 ‘蓝莓果汁’로 결정하고 바이두 검색지수에서 검색해보면 검색량이 미미해 결과조차 나오지 않는다. 대신 ‘蓝莓汁’로 검색하면 바이두 이용자들이 이 단어를 꾸준히 검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사전적 의미만으로 제품명을 만들어서는 안되며, 제품명을 만들었다면 반드시 바이두 지수에서 그 제품명이 검색순위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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