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중소기업 정책 수단을 수출기업 육성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성과공유제 확산 노력할 터”=주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관련 업계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최근 이란 경제제재 해제가 중소기업 수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공장’ 모델을 구축해 중소기업 전반에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며 “대·중소기업 상생 문화가 정착되도록 성과공유제와 상생결제시스템을 확산시키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대기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사진=중소기업중앙회>

주 장관은 이와함께 중소기업들이 건의한 ▲해외마케팅 등 수출지원 예산 확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주얼리 산업 피해 지원 ▲토요일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기간 연장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소기업인들은 주 장관에게 대·중소기업간 불균형을 지적하는 등 기업간 양극화 문제해결을 호소했다.

◇“동반성장 말하지만 현장에선 달라”=중기중앙회 주대철 부회장은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34%에 달하지만 10만달러 이하의 수출기업이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의 절반 가량(52%)을 차지하는 실정”이라며 “일본의 사례처럼 범부처 차원의 ‘(가칭)중소기업 글로벌위원회’를 만들어 통상이슈를 공동 대응하고, 경제외교 성과로 대규모 인프라를 수주할 때 대·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넥스페어 김유림 대표는 “중소기업들은 시장정보 부족·전문인력 부족 등 영세한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자력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해외판로 개척의 수단으로 해외전시회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만큼 정부의 무역촉진단 예산을 대폭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문정동로데오상점가진흥사업조합 이종덕 이사장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때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기업 유통업체가 판매수수료는 그대로 둔 채 납품단가 인하만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레미콘연합회 서상무 회장은 “정부는 동반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시멘트 대기업은 담합과 일방적인 가격 인상으로 중소 레미콘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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