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현대건설 지분율은 지난 15일 기준 8.04%로 최근 1년사이 3.83%p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엔진, 롯데쇼핑 등은 국민연금 지분율 5% 클럽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두 회사의 지분율은 각각 3.97%로 떨어졌고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롯데쇼핑도 4%로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 약 100조원을 투자하는 큰 손이다. 특정 기업의 지분율을 높였다는 것은 성장성과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지난해 삼성에서 한화로 인수된 한화테크윈이다. 삼성테크윈 당시 5.21%였던 지분율은 1년 사이 13.09%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한화테크윈의 주가도 2만3850원에서 3만2750원으로 27.2% 상승했다.
KT의 광고매체 판매대행사인 나스미디어 지분율은 6.03%에서 13.5%로 상승했다. 인터넷, 모바일 등 뉴미디어 분야 광고 증가가 지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CEO스코어는 말했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회사도 있었다. LG상사(13.48%), 롯데푸드(13.41%), 호텔신라(9.93%), 삼성전자(8.19%), GS(8.05%), LS(7.98%), KT(7.59%)는 7개 회사는 국민연금이 1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30대 그룹 18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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