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사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상위 1%가 시가총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이코노미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상위 1%가 시가총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출렁거리는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우선주를 포함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11개 종목 가운데 15개(1.64%) 종목의 시가총액은 505조2286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총(1153조8134억원)의 43.78%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48포인트(0.75%) 내린 1919.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위 15개 종목이 코스피 지수에 대한 영향은 -6.01포인트로 나타났다. 상위 15개 종목의 주가가 대부분 떨어지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린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심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1만5000원(1.16%)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를 3.67포인트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제외하고 산출한 코스피지수는 약 1630선에 그쳤다.

이와함께 전 거래일 대비 2만7000원(3.23%) 하락한 네이버의 지수 영향도는 -1.47포인트로 나타났다. 삼성생명(0.93포인트), 현대중공업(0.50포인트) 역시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을 키웠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31.33포인트(1.60%)나 뒷걸음질 쳤다.

상위 소수 종목들이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시장 상황이 왜곡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대형주(시총 1~100위)가 61.14포인트(3.15%)나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는 54.78포인트(2.7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형주(시총 101~300위) 역시 37.02포인트(1.66%) 내려 하락세에 힘을 더했다.

반면 종목 숫자를 기준으로 시장의 67%를 차지하는 소형주(시총 301위 이하)는 19.14포인트(1.23%) 상승했지만 지수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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